정재천-나의 아.버.지.
-요즈음엔 세상을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었던 그리운 사람들이 많이 떠오른다. 내가 작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한 그들, 하지만 다시 일어서도록,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을 줄 거라고 믿는다, 그들이 내게, 내가 나에게..- '시간과 생각이 겹칠 때마다 이 공간들을 차곡차곡 인생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정리해 나가리라.' "정재천" '나라정' '있을 '재', 하늘 '천'자를 쓰셨던 아버님 되시는 분이다. 지금은 하늘에 계신다. 떠나신 지 15년째 되었다. 때때로 아직도 정정하신 아버님의 친구분들을 뵈올 때면 가슴이 아리고 저린다. 왜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 모시며 보살펴 드리지 못했을까? 살아 생전 참 약주를 좋아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4형제 키우느라 빠듯한 살림 탓에 제대로 마음먹고 편안한 술자리 한 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