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가시밭길위에서 허덕이다 3개월여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이제 끊어야지 하면서도 이 놈의 끈질긴 중독성탓에
한번 씩 가슴을 치면서도,
아침 잠에서 깨어 가슴과 목, 입안의 거무티티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는 한에듀에 오자마자 흡연 욕구를 이겨내지 못한다.
박진화는 금연을 하면서 3개월여에 걸쳐 단편 소설을 썼단다.
금연의 당위성에 대해 소설을 쓰면서 흡연 욕구를 매일, 매 순간 차단시켰다고 한다.
이제 금연한 지 6년째라나? 대단하다.
내게 있어 금연의 당위성도 수없이 많을 것 같은데, 나는 글을 쓰지 못해서 이러는 것일까?
그 당위성을 조그마한 금단 증상(withdrawal symptom)을 핑계 삼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만한 의지로 무얼 하겠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내가 만일 쓰러진대도 여전히 지구는 스스로, 동시에 태양 주위를 돌겠지만
나를 사랑하는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의 삶은 거꾸로 돌기 시작하리라.
오늘 만큼만 허락하고 2010년 1월 12일부터 금연의 혁명을 이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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