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애마와 친해지기

ENARO 2010. 1. 10. 20:53

어제 차량 광고 작업을 마치고 한에듀도 말끔히 청소했다. 

모든 게 제법 그럴 듯하다. 이제 하나 하나 말조심, 몸조심, 운전 조심을 해야 한다.

익명성은 사라지고 나를 공개하고 다녀야 하기에...

오늘은 일단 애마 앞발굽 2개 새 걸로 갈고, 보약도 한 재 먹였다.

잘 달린다.^^

영명이네 가게에 가서 전신 목욕을 시켰다.

우선 머리 감기고 갈기 마디 마디 문질러 주었다.

전 주인 때 뺀다고 생전 처음 물걸레질로 내장 구석 구석까지 빨아 내고 씻어 내고 나니

번지르르한 것이 미소를 짓는다. 내 마음속이 후련하다.

올해가 백호해라, 유치하지만 호무팀 스티커도 부적처럼 얼굴이며 허리며 사방 팔방으로 붙여 놓았다.  

잘 지켜주리라 믿는다.^^

4시 조금 넘어 이 놈 목욕이 끝났다.

어머님께서는 거제로 산행가셔서 아버님께 이 멋진 애마를 보여드리려 갔다.

나동 공원 묘원을 힘차게 올라가는 한에듀 애마를 보고 아버님께서 저 위에서 미소를 뛰우고 계신다.

백세주 한 잔에 사과 한 조각씩, 희석이는 영어 암기한 것 자랑하고

지훈이와 희석이는 태권무 춤사위를 아버님 앞에서 한껏 뽐냈다.

돌아오는 길, 흐뭇하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리라, 다시 한번 더 맹세한다.

흐뭇하다.^^

전화하니 때마침 재민이는 한에듀에서 공부하도록 남겨 두고 다른 가족과 함께 형호가 서울로 올라간단다.

시외버스주차장까지 애마는 휘익 내달았다.

이제 금산행, 제수씨에게 자랑 좀 하고 싶어 내달았다.

금호못 한 바퀴 드라이브후 롯데리아에서 지훈이가 그토록 감사해하던 햄버그 하나씩 쌌다.

흐뭇하다.^^

다시 내일부터 바빠지겠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가며, 세상이 힘들수록 나는 더 강해져야 한다.

위기는 최고의 기회라는 말을 곱씹으며 내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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