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아버님과 나

ENARO 2008. 9. 25. 08:47

오늘 유독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난다.

얼마 전 친구 아버님이 이 세상 소풍을 끝내는 걸 보고 나서일까?

블로그에 있는 아버님의 용안을 보면서도 자신있게 쳐다 볼 수가 없다.

너무나 죄스런 까닭이다.

아버님은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나는 신을 홀대한 적이 있다. 평생 나의 가슴을 아리게 할 기억이 있다.

이제는 신께서 나를 용서하시기를 바라며 마음속이나마 그의 하얀 발등에 입맞춤한다.

어쩌면 저 너머에서 아직도 나를 위해 살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가 그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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