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변기에 앉아서...

ENARO 2010. 10. 30. 07:19

-우선 함께 방을 쓰는 성연이와 봄이에게 미안하다^^-

 

 오늘 새벽 느즈막이 잠이 들었는데도

세 시간여만에 잠이 깨었다.

실은 아랫배가 넌즈시 길을 재촉했다.

턱 하니 앉아서 떠올랐던 생각-

-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입이 있으면 출이 있으며,

   결국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 

   득보느라 우리네 인생이 흥겨운 것 같지만

   득보다 실이 더욱 진했다는 걸 느낄때는

   중간 지점을 훨씬 지나 종착지가 보이는 곳에 다달아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때야 중립이, 중용이, 밋밋함이, 그저 그런 맛이

   미적지근한 자연을 바라보고 맛보는 것이 진정한 득이었음을 알리라.-

 

나도 늦기 전에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절감하고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