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게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소고
-산은 산, 물은 물 그 아름다움의 추구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의 각인-
2010년 마의 그 기나긴 기말고사 기간이 끝이 났다.
대체적으로 한에듀 원생들의 시험 성적이 만족할 만 하다.
수학 성적이 꽤 많이 오르고 중등부는 백점짜리도 몇 명이 늘었지만
특히 영어는 고등부와 중등부에서 백점이 여러 명 나와 스스로 웃음을 머금을 만하다.
역시 노력한 만큼의 댓가는 주어진다.
그 생각만으로 매달려 온 한 달 여의 휴식 없는 투쟁 기간 아니었던가^^
정유진, 지난 중간고사 때 전교 11등이었는데 이번에는 전교 1등인 줄 알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평균이 1점 내려가는 바람에 평균 점수 0.02점차로 전교 2등에 그치고 말았다.
수고했다는 말은 했지만 나도 아쉽다.
다음에는 꼭 "국,영,수,과 올 백 점과 함께 전교 1등"을 차지하기로 약속했다.
공부가 인생의 절반조차 아닐 수는 있어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기 나이와 본분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것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성철 큰 스님의 가르침의 의미라 생각하고 있음이다.
오래 전, 대학 다닐 적 어느 날
교수님 성함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가 우리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뭐냐고?"
돈, 여자, 권력...기타등등의 대답이 나왔다.
다 나름대로의 일리는 있었지만 정답과는 거리가 있음을 우리는 감지하고 있었다.
그는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흐르지 않는 물과
짖지 않는 개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그 진의를 알지 못했음을 시인한다.
하지만 계속 뇌리에 남아 있어 자주 되뇌어 보니
불혹이 물씬 지난 지금에야 그 의미가 와 닿는 것 같다.
- 가장 무서운 건 개인이든, 사회든, 국가든...
문화든, 경제든, 철학이든...
여하튼 그 어느 특정 분야의 하나 또는 전체를 가름하지 않고 멈추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가 사회에게
서로가 국가에게 반드시 던져보아야 할 요즈음의 화두가 아닐런지...
우선 나만이라도 흘러야 하겠다.
우선 나만이라도 짖어야 겠다... 멍! 멍!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