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아! 안중근 의사시여!
ENARO
2009. 10. 9. 08:52
체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안중근 의사의 상반신
안중근 의사 유묵 3점은
논어의 경구인
'不仁者不可以久處約'(불인자불가이구처약·어질지 않은 자는 곤궁에 처했을 때 오래 견디지 못한다)
'敏而好學不恥下問'(민이호학불치하문·민첩하게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중용의 경구인
'戒愼乎其所不睹'(계신호기소불도·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경계하고 삼간다)
유묵은 모두 사형집행 직전인 1910년 3월에 쓴 것, 약지의 단지 흔적이 있는 왼손을 눌러 찍은 안 의사의 장인(掌印)이 있다.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아마 한이 맺혀 구천을 떠돌고 있겠구나.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하고, 위의 사진과 유묵들도 일본놈의 소장품으로 잠시 임대를 했다니...
이 민족은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위인을 알아 보지 못하는민족은 망할 수 밖에 없고, 역적을 받드는 민족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그의 기개와 죽음아래에서도 의연한 모습에 그냥 진심으로 고개 조아리며 눈물 지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