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바보 노무현

ENARO 2009. 5. 23. 12:34

그는 바보 노무현으로 내게 돌아왔다.

오늘 아침 내 잠든 사이에 그는 내 삶의 영원속으로

영원히 살아 걸어 돌아왔다

이승만,

장면,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쥐mb,

장군도, 대통령도 아니었던 그들을 위해

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그는 영원히 내 삶속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그가 간 날!

슬프지만 늘 그를 나의 사람으로 기억할 수 있음에 기쁘다.

바보 노무현!

그를 영원히 사랑한다.

내 자손대대로 그를 알려 주리라.

그리고 조중동을 위시한 이 대한민국에 안성맞춤인 그들,

하지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그들을 위해

님이 간 날, 그들을 조문하련다. 

바보 노무현, 그가 내 삶의 영원속으로 살아온 날,

기쁜데, 왜 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쥐새끼에게 보낸 서신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조시[弔詩] 2/ 바보 노무현을 허름한 삼겹살집에서 만났다.

 

나는 그날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아니 잊을수가 없다.

바보 무현이 똑똑한 나를, 똑똑한 우리에게 충격을 준 날이기 때문이다.

 

2002 5, 서울의 어느 허름한 삼겹살집에서.

지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때 한쪽 선반에 손님들이 보거나 말거나 켜져 있는 기름때 묻은 TV에서 함성이 들렸다

 

'광주경선, 노무현 1'

 

들고 있던 소주잔이 매우 심하게 떨렸다.

손이 떨려서 소주잔이 떨린게 아니라 요동치는 가슴의 맥반수가 범인이었다.

 

손은 떨리고 머리는 멍했고 가슴은 요동치고 귀는 공명으로 울리고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 순간, 나도 세상도 멈추었다.

 

저 바보 노무현이 결국 세상을 뒤집어 엎었다.

세상만 뒤집어 엎은게 아니라 우리의 절망을 나태함을 게으름을 갈아 엎었다.

그 허름한 삼겹살집의 낡은 TV가 나의 잃어버린 꿈을 다시 꿈꾸게 해주었다.

 

아니다.

저 바보 노무현이 우리더러 같이 바보가 되어 세상을 뒤엎자고 했다.

시공간을 떠나서 말이다.

 

'광주경선, 노무현 1'

 

그렇게 나는, 우리는 바보 노무현의 세상을 뒤엎을 바보가 되자는 부름에

망설임 없이 붙었다.

 

전국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면서 우리는 바보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에 올인했다.

곳곳에서 노란색 봉기는 타올랐고 세상은 바보 노무현으로 넘쳐났다.

 

절망하고 포기했던 나의 꿈, 우리의 꿈을 바보 노무현을 통해 이룰수 있겠다는 절대적 믿음이 폭우와 강풍에도 우리를 포기 하지 않게 하는 힘이었다.

그래서 기여이 우리는 바보 노무현과 함께 승리했다.

 

그 승리는 우리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승리이며 후손들의 미래의 승리였다

그러나 우린 승리에 취해 악랄한 수구기득권세력들의 준동을 반격을 우습게 여겼다.

 

우린 축배를 들고 샴페인에 취해 스스로 무장해장을 했고 긴장을 풀었다.

그 틈을 이용, 간악한 조중동의 언론 카르텔은 바보 노무현은 매일 망신창이 되도록 두들겨 팼고 우린 사분오열됐다.

 

어느 허름한 삼겹살집에서 만난 바보 노무현, 그곳에서 세상을 뒤엎자는 길에 의기투합했던 우리. 그 우리가 바보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했다.

 

5년내내 바보 노무현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시간을 청와대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수구기득권과 수구언론들은 바보 노무현의 손과 발을 묶고 입을 묶고 시간날때마다 두들겨 팼다. 우린 바보 노무현이 맞을 짓을 해서 맞는 줄 알았고 함께 팼기도 했다.

 

탄핵에서 구해줬다며 당당하게 청구서를 보낸 우리였다.

세상을 뒤엎자는 의기투합은 잊은지 오래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며 수구기득권들과 함께 취해서 흥청망청했다.

 

 

우린 바보 노무현의 가치를 몰랐다. 바보 노무현과 함께 한 5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하며 가치있는 시간이었는지 지금, 바보 노무현이 청와대를 떠난후, 아니 그 직후에 뼈저리게 뼈저리게 온 몸으로 느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며 허름한 삼겹살 집에서 바보 노무현과 도원결의했던 우리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그리고  안락한 소파에 앉아 세상을 뒤엎는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을 즐기기에 바빴다. 그 결과 오늘 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과 절망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

 

바보 노무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이제야 비로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늦게나마 그를 그리워하며 다시 바보 노무현의 세상을 만들어 보기 위해 노력하고자 했는데....

 

권력을 잡은 저들은 다시는 권력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갖 권력의 개들을 동원하고 수구 조중동 언론카르텔 통해 매일 바보 노무현의 숨통을 막았다.

 

저것들은 바보 노무현의 손과 발을, 입을 묶는 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지 그의 숨통을 끊기 위해 온갖 시나리오와 모략을 동원해 벼랑끝으로 바보 노무현을 몰아세웠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인척 지인들까지 털고 털어서 머리카락 한올까지 초정밀 현미경으로 조사했다.

 

물리적 살인만 살인이 아니다. 정신적 살인과 정신적 모욕이 생물학적 살인보다 더 한 고통을 준다. 바보 노무현은 그렇게 하루하루 모욕과 싸워야 했고, 양심과 싸워야 했고 수치와 조롱을 홀로 견뎌내야 했다.

 

왜 그 고통을 그 모욕을 바보 노무현 혼자 견뎌내야 하며 왜, 그 수치와 조롱을 오직 혼자 껴안고 견뎌내야 하는가?

 

그것이 왜, 바보 노무현만의 책임이란 말인가, 우리의 책임은 없는가? 그를 혼자 남겨 놓았던 우리의 책임은 없는가 권력의 저주의 굿판에 방관하고 팔짱끼구 암묵적 동의를 했던 우리의 책임은 진정 없단 말인가

 

그와 세상을 뒤엎자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도원결의했던 2002 5월 어느 허름한 삼겹살 집, 그 삼겹살집에서 들려온 '광주경선, 노무현 1' 그때의 정신으로 그때의 가치, 그때의 약속으로 돌아가자

 

2009 5월 어느 날, 허공으로 몸을 날린 바보 노무현.

슬픔도 노여움도 원망도 모두 자신이 혼자 껴안고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그래서 다시 2002년 어느 허름한 삼겹살집에서 우리에게 들려온 '광주경선 노무현 1'의 정신으로 우리 가슴에 내림 굿 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족> 어제 오전 일 때문에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기전에 일찍 대한문에 갔습니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도저히 그곳에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에서 북받쳐 오르는 알수 없는 그 어떤 것, 그래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여전히 아직도 믿기지 않는 현실앞에서...계속해서 나의,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위한 조시, 헌시를 올릴까 합니다.

 

여전히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은 셀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