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do it.
베이징 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고, 금메달 13개를 향해 숨가쁘게 달리고 있던 8월20일,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신설된 수영 마라톤10km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여자 수영마라톤 대회에 왼쪽 넓적다리부터 절단되어 의족을 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나탈리 뒤 투아(Natlie Du Toit 1984년생)라는 장애인 선수가 참가하였습니다.
나탈리 뒤투아는 미남미녀들만 올림픽의 기수로 참가하는 개막식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수로 입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두 명의 장애인선수가 출전했는데요, 한명은 폴란드의 탁구선수로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선수입니다.
나탈리아 파르티카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한쪽 팔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나탈리 뒤투아는 1997년부터 남아공의 국가 수영대표로 활약을 했던 정상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수영 연습을 하던 17살 때인 2001년에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1주일간의 수술 끝에 왼쪽 넓적다리에는 티타늄을 삽입하고 무릎아래는 절단하여 의족을 차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소망했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잘린 다리로 다시 수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드디어 2002년,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 수영대회에 출전하여 비장애인과 겨룬 후 800m 자유형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해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됩니다.
2003년에는 올아프리카 경기의 800m 자유형에 출전하여 기적같은 우승을 따냅니다.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 출전자격을 얻는데는 실패했지만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합니다.
드디어 2008년 5월, 오픈워터 여자 10km수영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4위를 함으로서 대망의 베이징 올림픽출전권을 따내게 됩니다.
2008년 8월20일,
그녀는 여자 수영 마라톤10km대회에 출전하여 2시간 0분 49초9로 25명중 16등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단거리 수영대회를 나가지 않고 육상의 마라톤과 맞먹는 2시간이상의 마라톤수영대회를 선택한 이유는, 짧은 거리는 발차기가 승부를 가르지만, 긴 거리는 집념으로 승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팔뚝을 보셨나요?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던지, 남자의 팔뚝보다 훨씬 근육이 발달해있었습니다. 얼굴을 보이지 않고 팔만 보였다면 아무도 여자라고 믿지 않을 정도로 그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것이지요.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긍정과 낙관, 그리고 꿈이라고 합니다.
수영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한 러시아의 라리사 일첸코는 그녀에게 금메달을 바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탈리 뒤투아, 그나마 수영을 할 수 있을만큼 다리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제 비록 24살의 나이가 되었지만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가 같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할 수 있습니다."